[삶의 향기] 성공학이라는 괴물
원문: 오민석
작성자: 박성남
우리나라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는 넓은 의미의 ‘훌륭한 삶이 아닌 ‘출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성공이라는 게 상위 5%를 뜻한다면 대부분인
나머지 95%는 실패한 삶은 살게 되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가면을
쓴 출세 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문제는, 출세만을 유일한 훌륭한 가치로 만든다는 것이다. 즉 ‘사회적’ 헌신, 환대, 사랑보다 경쟁에서의 ‘사적인’ 승리를 더 나은 가치로 생각한다. 이는 공공의 문제를 개별화 시킴으로써
시스템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게 만든다.
만일
다중의 삶이 불행하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이다. 그렇지만 성공학에서는 당신의
불행은 ‘당신의 게으름’ 때문이고, 당신이 ‘남보다 더 열심히 살지 않아서’ 라고 말할 것이다. 성공학의 논리에서 실패한 다수는 사실 다양한
훌륭한 가치들을 가진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자기 존재의 소중한 가치들을 망각하고 괴물 앞에서 열등감과
자괴감에 시달린다. 누가 이들을 구할 것인가?
NYT 컬럼니스트
David Brooks는 사설에서 사람들이 Moral Lens보다 Economic Lens를 더 발전시켜서 현재의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오민석 교수님도 “‘사회적’헌신, 환대, 사랑보다 경쟁에서의 ‘사적인’ 승리를 더 나은 가치로 생각한다”라고 판단한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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